2027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AI가 바꾼 삼성전자 실적 전망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4-07 07:48:00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에 힘입어 2027년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7일 보고서(작성자 김동원·이창민·강다현 연구원)를 통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 구간에 진입해 2026년 327조 원, 2027년에는 4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기준 이는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수치로, 월평균 27조 원(180억 달러), 일평균 9,000억 원(6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 창출 규모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단연 메모리(DRAM, NAND) 부문이다. 2026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316조 원으로 예상되며, 특히 DRAM은 242조 원(영업이익률 79%), NAND는 75조 원(영업이익률 68%)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급증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공급 부족의 장기화와 AI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RAM과 NAND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토큰 사용량과 사용자 기반이 동반 확대되면서 추론 AI 구동에 필수적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6년 DRAM 가격은 전년 대비 250%, NAND 가격은 187% 상승할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비용 부담을 상쇄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도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내년 DRAM과 NAND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더라도, 고객사들이 이를 무리 없이 수용하는 굳건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완만해지거나, 급격한 단가 인상에 따른 고객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실제 성장세는 예상치와 달라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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