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숨고르기 속 '계단식 수주 가시화' 기대

KB증권, AI발 전력 수요 수혜 예상, 정책·외교 변수 관건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4-24 08:06:17

[HBN뉴스 = 이동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성장 가도가 ‘속도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반면 본격적인 비상을 위해서는 주요국과의 정책 공조와 대외적 합의 도출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KB증권은 정혜정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수주 구조가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 SMR로 이어지는 ‘계단식 확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중인 수소터빈 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가스터빈 발주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외 LNG 발전소 신설과 맞물려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스터빈 리드타임이 약 4년으로 글로벌 경쟁사(5~7년) 대비 짧은 점은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8000억 원(+1.1% YoY, -22.0% QoQ), 영업이익 1449억 원(+1.7% YoY, -31.7% QoQ), 지배주주 순이익 279억 원(흑자전환 YoY)으로 예상했다.

살제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수요 증가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전력 확보를 위해 온사이트 발전 설비 구축에 나서면서 가스터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12GW 이상의 LNG 발전소 신설이 예정돼 있어 관련 발주 환경이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이 SMR 투자에 나서는 등 주요 국가들이 원전 산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주요 산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원전과 SMR 분야에서의 수주 기회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원전 사업의 경우 정책 및 외교 변수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간 에너지 협력과 연계된 대미 투자 협상 결과가 향후 수주 흐름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협상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된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반대로 협상 지연 시 사업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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