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중 8곳 "하반기 투자, 상반기와 비슷히게 한다"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5-07-02 08:38:51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국내 매출액 500대 기업(120개 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투자 계획 조사'에서 응답 기업 78.4%가 올해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이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3.3%,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투자 축소를 택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미국 트럼프 2기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33.3%), '내수 시장 침체 지속'(25.0%), '고환율 등 외환·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4.6%) 등을 지목했다.
투자 확대를 계획한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20.0%),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20.0%), 업사이클 진입 또는 업황 개선 기대(16.7%)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최근 수출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수 기업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 집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26.4%),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23.6%),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15.0%), '금융·자본시장 위축'(14.2%) 등을 꼽았다.
국내 투자 애로 요인으로는 '노동시장 규제·경직성'(18.6%),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18.1%), '입지·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6.9%), '전력 등 에너지 비용 부담'(14.2%) 등이 지목됐다.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는 '세제 지원·보조금 확대'(27.5%), '내수 경기 활성화'(15.3%), '신산업 진입 및 투자 관련 규제 완화'(11.9%)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7.79%포인트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
- 1한국 정부, 현대차-LG엔솔 구금자 '자진출국'...미국 이민수장 "추방, 소수 범죄 책임"
- 2[황만기 칼럼⑪] 금속 알러지와 자가면역질환 수술 후 후유증 환자들을 위한 한의학적 재활 관리법
- 3[단독 인터뷰] 황현기 펑크비즘 대표 “블록체인 물결, 한류 열풍, 암호화폐 상승장…기회의 창이 열렸다”
- 4대형 스케일·한류 아이돌 라인업…아이윌미디어, 숏폼 드라마 판도 흔든다
- 5[줌-in] 대한노인회, 무자격 '회장' 당선 논란에 휘청..."사면됐어도 결격 기간은 남아 당선 무효"
- 6개인정보위, KT-LGU+ 이용자정보 유출 의혹 조사 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