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참사, 국가전산망 먹통...일선 업무 개시 29일부터 '민원 대란'
전날 오후 10시 기준 복구율 4.6% 그쳐
화재 5층 제외, 2∼4층 시스템 순차 가동
허인희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5-09-29 08:51:39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지난 26일 오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일선 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 민원 현장이 문을 여는 29일부터 '민원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전 11시 25분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네트워크와 보완장비 가동을 시작했다. 화재가 일어난 5층 전산실을 제외하고 2∼4층 전산실 시스템을 순차가동하고 있다.
이번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서비스는 모두 647개로 이중 551개는 전산실 항온·항습기가 꺼지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들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정상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중 전소된 96개 시스템은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존으로 이전해야 해 복구까지 최소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내부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가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복구된 서비스는 모바일신분증, 보건의료빅데이터 시스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우체국 금융서비스(인터넷·스마트 예금, 금융상품몰, 인터넷·스마트 보험), 노인맞춤형돌봄·취약노인지원시스템 등 30개로 복구율은 전체 4.6% 수준이다.
복구는 국민안전, 국민 재산과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하고, 시스템 중요도 등 등급제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복구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현장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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