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근간 제조업 저성장 고착화, 내년 서비스업과 증가율 역전
미국 관세 충격, 중국과 경쟁 심화, 건설경기 회복 지연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낮아, 반도체·자동차도 고전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5-11-17 09:13:09
[HBN뉴스 = 박정수 기자] 한국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미국 관세 충격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낮아지고 서비스업은 소폭 개선되며 제조업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중기 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는 올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증가율(1.8%)보다 0.3%p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1.6%에서 하반기 1.4%로 점차 낮아지는 흐름이다.
예산정책처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되고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내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규모는 매출액은 약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산정책처는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로 촉발된 작년 4분기의 가격 폭락과 같이 중국 제품과의 경합이 심화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로 미국행 자동차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예산정책처는 제조와과는 달리 서비스업 실질 부가가치 증가율은 내년 2.0%로 올해(1.4%)보다 0.6%p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1.5%)을 0.5%p가량 앞선다.
인구 고령화로 보건업 수요가 늘어나며 유가 안정화와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인한 운수업 성장세가 주요 상방 요인으로 꼽혔다.
2027년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2.1%로 소폭 회복되지만 이후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1.7%에 머물며 다시 1%대 후반으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서비스업 부가가치 증가율 전망치는 같은 기간 2027년 2.1%, 2028년 2.1%, 2029년 2.0%로 나타나 제조업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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