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만에 전사 차원 희망퇴직...중국 저가 공세·북미 관세 여파
지난달 MS사업본부 이어 전 사업부 확대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5-09-18 09:19:14
[HBN뉴스 = 박정수 기자] LG전자가 전 사업부에서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희망퇴직을 운영한다. 법정 퇴직금 외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 해당 위로금과 최대 2년치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LG전자가 전 사업부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HS사업본부(생활가전), MS사업본부(TV), VS사업본부(전장), ES사업본부(냉난방공조) 등 전체 사업본부다.
LG전자는 앞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지난 2분기 191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MS사업본부에서 먼저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이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한 셈이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MS사업본부에서 희망퇴직을 운영한 이후 타 조직에서도 인력 선순환의 필요성을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며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대미 수출 기지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멕시코까지 FTA 미체결 국가를 상대로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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