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노키아와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 시연 성공
효율적 트래픽 관리로 체감품질 향상 기대
이길주
gaeloung@gmail.com | 2023-01-10 10:55:54
[하비엔=이길주 기자]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클라우드 기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와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이동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장비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KT와 노키아는 지난해 초 5G 64 TRx 장비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는 등 오픈랜 기지국 연구를 함께 진행해 왔고,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상용망에 설치해 5G 성능을 실증했다.
양 사는 또 기지국간 트래픽을 분산하는 기술과 서비스 종류에 따라 패킷 지연시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에 적용함으로써 5G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확인했다.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는 기지국별로 동시 접속자 수, 트래픽 규모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부하가 큰 기지국의 트래픽을 인접 기지국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대형 경기장이나 공연장 등 일시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공간의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감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오픈랜 환경에서는 범용 하드웨어로 구현된 기지국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특정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고 망을 구축할 수 있고, 고객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오픈랜은 AI 시대에 지능화된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해 중요하고, 5G 고도화 과정과 6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역량있는 국내 중소장비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앞서 지난해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주관사로 참여해 O-RAN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에 대한 다양한 실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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