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비대면 실명 확인 시 ‘신분증 원본’ 검증

고해상 컬러복사·고성능 모니터 촬영으로 판별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2-12-20 12:18:30

[하비엔=송현섭 기자]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비롯한 비대면 채널에서 본인 실명 확인 시 촬영된 신분증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신기술을 은행권에서는 처음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흑백 복사본에 대해서만 가능했던 판별력을 높여 고해상도 컬러 복사본이나 고성능 모니터 촬영본까지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비대면 실명 확인 과정에서 신분증 부정 사용을 막는 등 금융사고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하나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 하나은행이 비대면 채널에서 본인 실명 확인시 촬영된 신분증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신기술을 은행권 최초로 적용한다. [사진=하나은행] 

 

이번 신분증 원본 검증기술은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의 5기 스타트업 ‘포지큐브’와 협업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실제 신분증과 사본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비교 학습해 신분증과 카메라간 거리와 사진 밝기를 정하는 광감도(ISO) 등 환경 정보까지 검증의 정확도를 높였다.

검증대상 신분증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 3가지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시중은행으로는 처음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비대면 실명확인 안면인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신분증 사진과 본인이 직접 촬영한 얼굴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9월 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대응 방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와 안면인식, 신분증 원본 검증 등 차별화된 비대면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안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현재 비대면 실명 확인 시 제출된 신분증이 원본인지 사본인지 검증한 결과에 대한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향후 사본으로 판별 시 신분증 재촬영이나 거래를 제한하는 등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를 연계해 비대면 금융거래에 따른 보안 수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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