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오석언 코리센 대표, ‘지정맥’ 기술로 보안 인증 미래 선점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4-07-08 10:54:34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최근 각종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복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한 생체인식 기술인 지정맥 보안 인증 시스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정맥 보안 인증은 혈액이 흐르고 있는 생체 내부를 인식하는 강력한 보안 체계로, 보안 분야에서는 최고등급에 꼽힌다.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코리센은 국내 토종기업으로, 지정맥 인증 기술을 활용해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오석언 대표를 만나 생체인식 분야의 지정맥 보안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 봤다.

 

다음은 오석언 코리센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오석언 코리센 대표. [사진=하비엔]

 

Q: 지정맥 보안 인증 기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A: 지정맥 인증 기술은 손가락 정맥의 패턴을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방법으로, 특정 파장의 근적외선을 사용해 정맥 패턴을 인식한다. 이 패턴은 개인마다 다르고 동일한 정맥 패턴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어 복제나 위조가 불가능하다.

 

Q: 다른 생체인식 기술과 비교했을 때 지정맥 인증 기술의 장점은

A: 지정맥 인증은 손가락 내부의 정맥을 인식하기 때문에 표면적인 손상이나 이물질의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지문이나 홍채와 달리 정맥 패턴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아 복제가 불가능하고, 정맥 패턴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일관된 인증이 가능하다.

 

Q: 지정맥 인증 기술의 향후 활용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은 

A: 지정맥 인증 기술은 PC 보안, 스마트 팩토리, 은행 보안, 출입 통제, AI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PC 보안에서는 해커가 비밀번호를 탈취하더라도 지정맥 인증 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 링에 적용해 대중교통 이용, 자동차 시동, 출입 통제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Q: 코리센의 지정맥 인증 기술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A: 코리센은 지정맥 인증 기술 관련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탑재를 염두하고 기술을 개발해 왔다. H사와는 달리 밑에서 위로 근적외선을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해 소형화에 성공했고,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Q: 지정맥 인증 기술의 국내와 미래 코리센의 사업 전망은

A: 지정맥 인증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강력한 보안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 화폐 시대에는 강력한 개인 인증이 필요하고, 지정맥 인증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코리센은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Q: 코리센의 지정맥 보안 솔루션 개발 방향 등 앞으로의 각오는

A: 코리센은 현재 3세대 지정맥 인증 모듈을 개발 완료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이를 상용화하려고 한다. 지정맥 인증 기술은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고,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코리센에서 개발한 총기 보관 시스템. [사진=하비엔뉴스]

 

한편 전 세계에서 지정맥 인식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는 우리나라의 코리센과 일본의 H사 2곳 뿐으로, H사는 무려 650여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코리센은 단 1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의 H사는 한국 시장을 포기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리센과의 기술 관련 법적 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H사의 데이터 추출 방식은 빛을 위에서 아래로 쏘는 방식이지만, 코리센은 빛을 밑에서 위로 쏘는 단순하지만 기발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또 H사의 투과 방식 제품은 소형화하기 어려운 데다 인증 속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코리센 제품은 소형화는 물론 1대N(2000명), 1대1 모두 1초 이내 인증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보 변경은 물론 영하 20도에서 60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코리센이 개발한 1차 모듈은 서울시 데이터센터와 해병대 사령부 등 100여곳에 사용되고 있고, 2세대 모듈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납품 중이다. 또 올해 국군정보원으로부터 개인용 지정맥 PC보안 800대를 발주받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센의 지정맥 인증은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1~3차 인증까지 받은 국내 유일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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