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반도체 노조원 탈퇴 러시...반도체 부문만 대변에 갈등 고조

'성과급 분배' 둘러싸고 노노 대립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6-05-04 10:55:34

[HBN뉴스 = 박정수 기자]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가전·모바일(DX) 부문 직원들의 노동조합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 부문 조합원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고, 다른 부문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노조) 홈페이지에는 최근 DX부문 직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이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어선 데 이어 29일에는 1000건을 웃돈 것으로 드러났고 탈퇴 움직임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 설립 후 대규모 이탈 러시가 발생하는 형국이다. 

 

전체 7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전체 노조원 중 DS부문이 20% 정도, 80%가 DS부문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DS부문에 대해서만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DX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나 급감했다. 노조 요구대로면 올해 성과급은 DS부문 임직원만 인당 6억원 넘는 수준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노조 파업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 설정이 단기 실적의 악재"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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