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중장년층 어깨통증 주범 어깨회전근개파열, 무조건 수술이 답일까?
-어깨통증 주범, 팔 바깥으로 돌려주는 극하근과 소원근의 4가지 근육으로 구성
-어깨통증, 1cm 미만 소(小)파열일 경우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허인희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5-06-18 11:18:02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최근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어깨병변 환자는 2018년 약 226만명에서 2022년 약 242만명으로 5년 새 7%가량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1%로 가장 많았고, 60대(27.8%), 40대(15.9%)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원인으로 40대 이후 찾아오는 퇴행성 변화와 함께 골프나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점을 꼽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근육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팔을 들어주는 극상근, 팔을 안으로 돌려주는 견갑하근, 팔을 바깥으로 돌려주는 극하근과 소원근의 4가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으로는 어깨관절의 통증, 근력약화, 운동제한과 함께 야간통이 있으며, 완전 파열의 경우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다.
어깨 힘줄은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 이에 평소 무리한 일이나 운동을 많이 했거나 사소한 외상이 반복되었던 경우 힘줄이 더욱 약해져 파열에 이를 수 있다. 즉, 크게 다치지 않아도 중년 이후가 되면 퇴행성으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정형외과전 문의)은 “많은 환자들이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으면 수술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모든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증상을 호전시켜 통증없이 지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약물 또는 주사를 이용한 통증 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관절운동, 어깨 주위 근력 강화 운동 등이 있으며, 파열이 심하지 않거나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1cm 미만의 소(小)파열일 경우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텔로콜라겐 주사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어, 회전근개 부분 파열 환자에게 파열 부위에 초음파 유도하 아텔로콜라겐을 주사한 결과 파열 부위가 MRI 검사상 회복되고 기능적으로도 호전된 것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파열의 정도에 따라 조기에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적 치료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다. 주로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고 조기 재활 치료 및 체계적인 운동 요법을 시행하여 환자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있다.
김경훈 원장은 “최근 어깨회전근개파열 치료에 활용되는 것 중 하나는 리제네텐이다. 이는 회전근개 부분 손상 치료에 혁신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술법으로, 생체유도 콜라겐 이식물를 사용하여 회전근개 힘줄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봉합술 없이 회전근개를 재생시켜 빠른 회복을 돕고, 또한 회전근개 전층 파열 시 봉합술과 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재파열을 감소시키며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리제네텐 수술법은 생체유도성 콜라겐 패치를 파열된 회전근개 위에 덮어주기만 해도 세포가 스스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보다 회복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식된 콜라겐은 6개월 이내에 완전히 흡수되며 새로운 회전근개 성장을 유도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회전근개를 회복할 수 있다. 상처도 작아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어 회복 기간이 빠르다. 그리고 기존 봉합술에 비해 수술 후 보조기 착용 기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어 수술 후 불편감과 재활 기간이 훨씬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3~6개월 이상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깨 회전근개파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시기가 늦어지면 파열이 더 커져 통증이 심해지고 회전근개의 기능이 떨어져 팔을 들지 못하는 상태로 진행될 수 있고, 완전히 파열된 회전근개를 방치할 경우 힘줄이 짧아져 봉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더 이상 노인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올바른 진단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관건이므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