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S칼텍스,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맞손’
화이트 바이오 산업 발전 위한 MOU도 체결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2-07-28 14:47:03
[하비엔=홍세기 기자] LG화학이 GS칼텍스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과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28일 LG화학에 따르면, 양 사는 이날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아크릴산, 아크릴로니트릴, 생분해성 소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적용 분야 및 확장성이 높은 물질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사는 오는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LG화학의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스케일업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양 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개발 시도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또 생분해성 소재 및 폴리우레탄 제조 등의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 부탄다이올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협업하고,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여수시와 LG화학, GS칼텍스는 국내 화이트 바이오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여수시는 실증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에 나서고, 양 사는 상업화 추진 시 신규 공장 건설 부지로 여수시를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시에 3HP 실증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양 사의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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