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인요한 의원, “원희룡, 의리 넘치고 소통 탁월 정치 경험도 많아”
이정우 기자
spooler_lee@naver.com | 2024-07-18 11:34:47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오는 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희룡 후보와 손잡고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인요한 의원이 ‘원희룡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와 그와의 인연’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우선 인요한 의원은 “원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뛰어들었다”며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저 좀 도와달라’라고 했을 때는 거절의 의사를 표했지만, 3번이나 직접 찾아와 도저히 거절할 수 없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의 선친은 조선 개화기 때 조선에 들어와 3.1운동을 돕고 신사 참배 반대 운동 등에 나선 바 있다. 특히 호남이 연고지로 호남에서 학교와 병원을 건립했고,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라는 도서를 발간할 정도로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인 의원은 사무실 벽에 걸린 ‘지불여순천(地不如順天)’이라고 적힌 액자를 가리키며 “이 글은 대원군이 지은 말로 ‘지구상에 순천 만한 곳이 없더라’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인 의원은 “정치인도 아닌 파란 눈의 의사가 6주 동안 혁신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원 후보가 찾아와 험지(인천 계양을)에 나가겠다고 이야기를 해줘 피눈물나게 고마웠다”며 “비록 총선에서 졌지만 원 후보는 굉장히 의리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경험도 많다. 장관도 했고 그 전에는 도지사를 했다. 국회의원도 두 번 했다. 그것보다도 이야기를 하면 듣는다. 의논하기 쉽고 아는 게 많고 머리 좋고 겸손하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원 후보 같은 분이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3년간 잘 소통하고 당정 관계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후보가) 일치 된 합의 하에 의견을 가지고 이끈다는 것을 나는 150% 믿고 우리 당에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며 "한마디로 좋은 사람이고 똑똑하고 아는 게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인 의원은 또 “팩트(사실)에 입각해 서로 약점이나 안 좋은 점을 비판한 건 다 받아들이고 ‘당신 말이 옳소, 나 그거 고칠게’해야 한다. 원 후보를 보고 내가 지난 토요일 ‘얘기를 좀 줄여라. 너무 길다. 함축해라. 내용은 참 좋은데 쉬운 말로 국민이 알아듣게 해 달라’라고 요청했더니 ‘인 의원, 그 말이 맞아요. 내가 꼭 고쳐야 할 점 이에요’라고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인 의원은 한동훈 후보에 대한 소통에 대해서는 “(총선 당시) 우리 당에서 고생했고 우리 당의 자산이다. 조금 더 경험을 얻어서 당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비례대표 정당 선거를 할 때, 한 후보가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니까 이해는 하지만 소통이 어려웠다”라고 평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 “(자신은) 전라도 순천 온돌방에서 컸는데 전라도 친구들의 형수들이 친구들에게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게 부러웠고 형수 방에 시동생이 마음대로 들어가는 게 아름다운 문화로 여겨졌다”며 “형수, 형 이런 것을 사적으로 풀어낸다고 (나에게) 뭐라고 하는데, 그게 한국문화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 아니겠냐. 지금이라도 (한 후보가) 용산의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한 두 시간 만나고 나오면 이런 문제들이 다 해결 될 것이다”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 의원은 당 내 전당대회에 대해 “(지난) 15일에 보인 지지자들끼리의 싸움은 아주 유감스럽다. 네거티브로 가는 게 아쉽다”며 “후보들의 사상 문제가 있으면 물어볼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7대 강국으로서 전 세계가 한강의 기적을 부러워하고 있는 만큼 정치 또한 소모전을 멈추고 성숙하고 발전해야 한다”며 “원희룡 후보는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와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아무도 관심 없다. 왜냐하면 후보들이 그냥 들러리처럼 보이고 사회주의 국가에서 하는 선거 같다”며 “공수처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특검을 주장하는 건 웃긴 얘기다. 특검은 여야 합의를 거쳐야 한다. 여야 합의 없는 특검, 180석이 똘똘 뭉쳐 자기들끼리 모여 통과시킨 법들, 그건 100% 거부권 행사하고 우리국회에서 108명이 그 법을 없애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채상병 문제에 대해 인 의원은 “사병 한 명이 너무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대통령께서 여기저기 전화한 게 정상이다. 대통령께서 너무 안타까워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아니겠냐. 그런데 무슨 음모론이 있었다고 하는 건 완전 난센스(터무니없는 말이나 생각)다”라며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아주 큰 거짓말이고, 왜곡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믿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정보와 뉴스가) 사실인지, 가짜뉴스인지 잘 봐야 한다. 민주주의적 토론문화의 건전성을 키우면 민주당도 변하고, 나라도 튼튼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요한 의원은 “한강의 기적은 다 아는데 정치가, 여의도가 뒤떨어져 있다. 마지막 힘을 합쳐 하고 싶은 것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여의도의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며 “경제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정치를 만들어 조금 더 나은 나라를, 조금 더 나은 정치를 후대한테 넘겨주고 싶다. 그 꿈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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