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울산 B-04구역서 OS동원 ‘물밑작업’ 논란…이재용 부회장 ESG경영 실종?

삼성물산 ‘클린수주’ 선언 무색…준법감시위 제재 여부도 주목
갈수록 ‘과열·혼탁’해지는 수주전, 시공사 자체 자정 노력 시급

편집국

widecvrg@gmail.com | 2022-10-20 12:59:31

[하비엔=조정현 기자] 삼성물산이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OS요원을 대거 동원, 물밑작업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지난 8월 복권 이후 ESG경영 강화를 거듭 강조했지만, 정비사업 수주전 현장에서의 ‘진흙탕 싸움’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울산 B-04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조합원]▲ 삼성물산 OS요원이 부동산중개업소 인근에서 홍보물과 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조합원]

 

울산 B-04구역은 예상 공사비만 1조원이 투입되고, 조합원 물량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 약 2800가구에 달해 ‘알짜 사업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에 ‘사활’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그간 ‘선별 수주’ 전략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누적 수주액은 8172억원에 불과하다. 

 

▲ 20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 및 ‘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때문에 최근 복권 이후 경영의 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이번 삼성물산의 수주전은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준법감시위가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지난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방문해 “투명한 준법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히 현재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무리한 수주전이 결코 득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총 공사비 1조원이 투입되는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울산광역시 중구 교동 190-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55개동 총 408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해 2차 입찰공고를 낸 조합은 오는 11월2일 입찰서 접수 마감할 예정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