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중국 전기차 공세에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시급"
김재훈 기자
kjaehun35@gmail.com | 2026-04-23 13:17:19
[HBN뉴스 = 김재훈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 노사가 거세지는 중국 전기차의 공세와 글로벌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다가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반드시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등은 전기차의 국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노사 공동 건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도입을 요구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는 국가 전략 품목을 국내에서 제조하고 판매한 실적에 비례해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제도이다. 정부는 올 7월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해당 제도의 반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대한민국 제조업 전체 출하액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150만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과 연간 약 930억 달러의 수출을 책임지는 국가 중추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글로벌 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막대한 세제 혜택과 관세 장벽을 무기로 자국 내 생산망을 굳건히 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참여 단체들은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국내 생산 기반이 흔들리고 공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산업 공동화’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의 국내 생산을 강력히 견인할 정책적 안전장치가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전기차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되는 미래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국 내 생산 역량 확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세제가 도입되면 전기차 생산량 증대로 이어져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내수 및 수출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산 부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부품 업계의 미래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부흥 등 다양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측면에서도 2035년으로 설정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과 보급을 독려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