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정보유출 피해 고객에 ‘장애시간 10배 요금’ 보상

LG유플러스-피해보상협의체, 종합 피해보상안 마련

이길주

gaeloung@gmail.com | 2023-04-28 14:51:21

[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2월 인터넷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장애시간의 ‘10배 요금’을 보상한다.


LG유플러스는 28일 피해보상협의체(이하 협의체)와 함께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표했다.

우선 개인고객은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보상도 실제 장애시간을 웃도는 규모로 마련했다.
 

 28일 LG유플러스는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사업자 고객은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로 분류해, 소상공인의 경우 인터넷이 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사업 운영에 도움되는 보상안을 살폈다. 또 PC방 사업자는 통계 지표 기반의 예상 이용자수와 이용 시간 등을 기반으로 잠재 매출을 감안한 보상 방법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협의체는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개인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000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000원(그 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협의체는 또 접수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 총 330여건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결제 불가에 대한 문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배달주문 불가 등의 사례가 파악됐다.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인터넷이 영업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발성 비용 보상을 넘어 사업 영위에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협의체는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의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을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이외 상생 활동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고, 3개월간 15회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또 PC방 사업자는 1월29일과 2월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사업자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고,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진정성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체는 내달 2~11일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29일 또는 2월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은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피해보상센터는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사이 운영하고, 홈페이지 접수는 24시간 가능하다. 기존 접수기간에 신청한 고객은 재접수하지 않아도 된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