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따라 걷는 즐거움, 마포 성산천의 변신

정재진 기자

hbkesac@gmail.com | 2025-12-02 14:09:27

[HBN뉴스 = 정재진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사천교~한강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성산천 2.4km 구간의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해 2일 성산천·월드컵천 합류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최근 완성된 중리천교 하부 벽화 모습. [사진=마포구]

 

이번 성산천 정비는 지난해 월드컵천 환경개선에 이어 추진된 사업으로, 도심 속 노후 하천을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태 공간으로 재정비하기 위해 총 39억 원의 예산(시비·구비)을 투입해 1년간 진행됐다.

 

성산천은 도심 접근성이 좋아 많은 주민이 이용해왔지만,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범람 위험과 파손된 보행로 등으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노후한 시설로 인해 미끄럼 사고 우려도 커, 주민들이 산책이나 자전거 이용 시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먼저 하천 내 모래와 자갈을 제거하는 준설 작업을 실시하고, 물 흐름을 방해하던 구조물을 정비해 기본적인 수해 위험 요소부터 해소했다.

 

이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재포장해 미끄럼 방지 기능을 보강하고 계단·난간 등 노후 시설물도 전면 정비했으며, 야간에도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도록 LED 표지병을 설치했다.

 

또한 주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징검다리 4곳을 새로 설치하고, 하천 둔치에는 데이지, 목수국, 노랑꽃창포 등 10종의 야생화를 식재해 자연경관을 강화했다.

 

홍제천교 하부 약 700㎡에는 갈대밭을 조성해 내년 가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준공식에서는 최근 조성돼 새로운 수변 경관으로 자리매김한 중리천교 하부의 길이 90m, 높이 3m 규모 대형 벽화와, 향후 월드컵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경관폭포·수변카페 조성 현장을 함께 둘러보는 ‘하천 라운딩’도 진행된다.

 

이번 라운딩을 통해 주민들은 새롭게 변화한 성산천의 모습과 더불어, 월드컵천과 연결되는 수변 공간의 향후 조성 변화까지 함께 전망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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