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국 관세 폭탄에...2분기 영업익 2조7648억 24.1% 급감
김재훈 기자
kjaehun35@gmail.com | 2025-07-25 14:26:01
[하비엔뉴스 = 김재훈 기자] 국내 2위 완성차업체 기아가 미국 자동차 관세 여파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76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9조34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23.3% 감소한 2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4%로, 11분기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이 깨졌다.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81만4888대였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푯한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0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8%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조2504억원이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2분기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금융 부문 실적 개선, 환율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7.3% 증가한 48조286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미 양국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자동차 관세율을 조정하지 않는 이상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품목별 25% 관세율을 적용받는 것 외에 상호관세 25%를 추가해 50%를 부과받게 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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