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업비트 두나무 포괄적 주식교환 논의...양사 "확정된 바 없어"
네이버파이낸셜 완전 자회사 편입설 제기
네이버 측 해명"논의 중이나 확정 안 돼"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5-09-25 14:54:09
[HBN뉴스 = 홍세기 기자]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 가능성을 두고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25일 해명 공시를 통해 두 회사가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기존 두나무 주주의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주요 주주에게 관련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양사는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각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네이버는 조회공시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당사의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이버는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 측도 "두나무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유사한 입장을 전했다.
이미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7월 두나무는 "업비트는 네이버페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공식화한 바 있다. 9월에는 네이버페이가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약 686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방대한 결제 인프라와 업비트의 압도적인 가상자산 유통망이 결합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네이버는 쇼핑부터 금융과 가상자산 거래까지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거듭나게 되며, 두나무의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네이버 연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이버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25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비상장 주식 거래시장에서 두나무 주가는 전날 대비 13.91% 떨어진 29만70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해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두나무 주가를 끌어올렸던 만큼, 네이버 계열사 편입 시 독자적인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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