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오비맥주 가격인상 철회’ 촉구…‘원가 인상’ 타당성 부족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3-10-23 14:37:43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소비자시민단체가 최근 오비맥주의 맥주 공장 출고가 인상에 대해 “무리한 가격 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오비맥주는 앞서 지난 11일부터 자사 맥주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의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비맥주가 환율 불안과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지만, 원가 분석 결과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맥주의 원재료인 국내산 맥주맥 가격이 1㎏ 기준으로 지난 2021년 평균 136.80원에서 지난해는 평균 988.22원으로 4.7% 하락했다. 또 다른 원재료인 호프는 지난 2021년 단가 평균 대비 지난해 가격이 7.0% 하락했다.
또 지난 8월 호프 가격은 전달보다 50.4% 떨어지는 등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협의회 측의 분석이다. 특히 협의회가 오비맥주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 40.1%, 2021년 42.2%, 지난해 41.0% 등으로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p) 낮아졌지만, 영업이익률은 3.7%포인트 높아져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호화 실적을 누리면서도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윤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오비맥주를 선택해 준 소비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이 외식 물가 상승까지 영향을 줘 소비자 부담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2%로, 하이트진로(7.4%)와 롯데칠성음료(7.7%)의 3배 수준으로,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6.0%, 38.1% 증가했다.
이에 협의회는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철회 촉구와 함께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에도 명분 가격 인상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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