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메타버스’ 훈풍…정부·기업, 관련 산업에 투자 ‘봇물’
포스코, 마케팅 메타버스 추진 전담팀 최근 발족
이노비즈협, 기업 네트워크 강화 메타랜드 구축
과기정통부, 산업 진흥 올해 총 2233억원 지원
이길주
gaeloung@gmail.com | 2023-02-17 17:30:36
[하비엔=이길주 기자] 신성장 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메타버스 분야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지난 16일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22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각 기업에서도 관련 산업에 과감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포스코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마케팅 메타버스 추진 전담팀(TF)을 발족하고, 철강산업과 기업간 거래 영업에 특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마케팅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가 설계하는 메타버스 공간은 사내 부서간 협업 공간, 포스코와 고객간 소통 공간, 고객과 고객간 교류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철강공급 가치사슬이 연결된 메타버스 모델을 구축해 디지털 철강 생태계를 조성해 차별화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노비즈협회는 최근 메타버스를 통해 정보 제공과 기업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이노비즈 메타랜드’를 구축했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접속이 가능한 ZEP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이노비즈 메타랜드는 현재 협회 소개와 인증사, 회원사 공간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회원사 공간은 분야별로 혜택 안내와 상담 공간 등이 마련돼 있고, CEO 대상 교육프로그램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에게 경영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이노비즈 모닝포럼의 실시간 중계 시청 등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회원사 수요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공간인 ZEP에서 금융 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렛츠고! 은행탐험!’을 운영하고 있다.
‘렛츠고! 은행탐험!’은 ZEP에 구현된 은행 영업점과 박물관 전시실에서 퀴즈를 풀어나가는 활동을 통해 금융 상식 및 은행 업무와 역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부도 메타버스 분야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총 2233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총 680억원,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재직자 역량강화 교육에 29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를 연계한 석박사 과정생 중심의 메타버스 랩 12개소 운영을 위해 28억원을 지원하고, 청년 메타버스 개발자 창작자를 육성하는 메타버스 아카데미 운영에 75억원, 메타버스융합대학원에 35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또 메타버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휴먼, 콘텐츠 제작 등 실감콘텐츠 핵심기술 개발과 XR인터페이스 핵심 원천기술 개발 등에는 총 61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도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메타버스 산업 육성 통합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주요 사업별 지원 자격과 신청 방법, 추진 일정 등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은 메타버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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