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항생제 혼입 소아용 가래약 ‘회수율 40%’ 불과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5-01-10 16:50:38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대웅제약의 대표적 소아용 가래 치료제인 ‘엘도스시럽’ 일부에서 항생제 성분이 검출돼 회수 중이다. 하지만 두 달여 동안 회수율이 절반도 안 되는 40%에 머물러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위해성으로 분류된 영유아 가래약 엘도스시럽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회수 조치는 대웅제약 측이 1년여간 내부 검사를 거쳐 문제 소지를 먼저 파악해 식약처에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엘도스시럽은 영유아들에게 처방되는 딸기맛의 시럽형 의약품으로, 기침이나 기관지염 등에 처방해 준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제조번호 D01001~D01003인 엘도스시럽을 2등급 위해성으로 분류하고 영업자 회수 조치 계획을 공표하도록 명했다.
통상 영유아 약을 처방할 경우 항생제는 보호자와 협의해 따로 처방한다. 이 때문에 엘도스시럽에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것은 항생제 이중 처방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식약처 회수조치가 발표되자 대웅제약은 회수 조치에 나섰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움을 겪어 회수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식약처는 내달 초까지 기한을 연장했지만, 현재 회수율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회수 공표 즉시 병원과 약국 등에 처방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공문을 보내는 등 유통이 되지 못하게 조치했다”며 “기한 내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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