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허리디스크 수술 및 비수술치료, 환자 증상에 따라 적용해야
-통증 발생 경우 병변 부위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통증 악화
-신경주사치료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의미의 치료
허인희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5-11-27 16:37:52
[HBN뉴스 = 허인희 기자] 허리에 발생하는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이제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과 자세,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허리디스크는 유전적인 요인도 주요 발병이 되지만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반복적인 허리 사용, 강한 충격 등이 디스크에 무리를 주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단순 근육통이나 경미한 허리 염좌 정도로 여기고는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근육통이나 허리 염좌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변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통증이 악화된다. 반면에 허리디스크 환자는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눌러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허리디스크 환자는 기침할 때 허리가 심하게 울리거나, 엉덩이 및 다리에도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기 허리디스크 환자는 1~2개월 정도는 치료에 전념하면서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화된 허리디스크에 균열이 발생하고, 일부 탈출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인다면 불안정한 디스크에 부담을 주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동엽 원장은 “디스크가 파열되었다고 해도 중증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박리시술을 먼저 적용하고, 이후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신경주사치료가 추가로 시행되기도 하는데 신경주사치료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의미의 치료로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극심한 통증으로 무통주사를 맞았는데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마미총증후군(소대변 장애)이 나타난 경우에는 반드시 초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치명적인 소대변 장애가 발생하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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