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지적한 코스피 레버리지 딜레마...대통령 '보완대책' 지시, 묘수 나올까

IB들, 사이클 견고하나 반도체 쏠림·레버리지 ETF 과열 위험
대통령 "신속히 잘 마련하라". 16일 F4 회의 결과에 이목 집중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7-15 17:03:18

[HBN뉴스 = 이필선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국내 주가 변동성이 레버리지 투자 강세 청산에 따른 수급 쏠림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인포그래픽=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14일 공개한 '최근 국내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를 보면 해외 IB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주 쏠림과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한국 증시 취약성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이클과 관련해 견조한 수요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 등 업황 둔화를 논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3일 코스피가 9% 가까이 급락을 두고 "레버리지 상품의 강제 청산과 시장 심리에 의한 포지션 정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레버리지 ETF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단기 변동성을 증폭시켜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서 과열 위험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 보고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보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시장 관리자로서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을 키워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는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고 했다.

 

이른 바 롤러코스피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이 출시된 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출렁거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상장 첫날 약 5조원에서 출발해 한 달 만인 지난 6월 25일 약 17조6000억원까지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14일 10조3828억원으로 줄었다. 

 

오는 16일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레버리지 등 증시 안정과 관련한 주요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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