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친환경 생분해 소재’ 적용 화장품 용기 개발

윤대헌

gold7112@gmail.com | 2022-12-25 17:14:28

[하비엔=윤대헌 기자] CJ제일제당은 PHA(해양 생분해)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컴파운딩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에 적용시켰다. 

 

PLA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생분해 소재이지만, 충격에 약하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어려운 것이 한계다. CJ제일제당은 PHA를 PLA와 혼합하면 이같은 약점이 개선된다는 점에 착안해 화장품 용기에 맞는 소재 개발에 착수했고, 용기 적합성평가와 내화학성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출시했다.

 

▲CJ올리브영의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은 화장품을 직접 담는 내부 용기와 거울을 제외한 외부 용기 전체에 생분해 소재가 적용됐다. CJ제일제당은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를 활용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CJ제일제당에서만 대량생산 중인 소재로 국내에서 PHA를 활용해 용기를 만든 화장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EU를 비롯한 선진국 기반의 글로벌 뷰티 기업 사이에서는 친환경적인 생분해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웨이크메이크 쿠션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 밀접 제품에 친환경 생분해 소재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CJ제일제당의 PHA가 환경친화적인 소재일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다양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현재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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