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성추행 가해자’ 감싸기 논란
성추행 가해자 징계 후 업무 복귀…내·외부서 원성
윤대헌
gold7112@gmail.com | 2021-12-30 17:52:42
[하비엔=윤대헌 기자]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가 성추행 사건 가해자를 업무에 복귀시켜 회사 안팎에서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일약품 물류부에서 근무하는 A씨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후 A씨는 무급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같은 부서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는 “성추행 가해자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회사에 복귀한 모습이 뻔뻔스럽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어떻게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할 수 있나. 대표가 개념이 없는 것인가” 등 A씨의 복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이미 합당한 징계를 받은 후 복직 처리된 것이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한민국 조직사회는 성추행이나 성폭행 범죄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똑같은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약품은 올해 초 임원의 여직원 폭행사건으로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월 경기도 용인 소재 공장의 전 임원이던 B씨는 저녁자리에서 20대 여직원 C씨에게 술을 먹인 뒤 모텔로 데려가려고 했고, C씨가 거세게 반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남직원에 대한 폭행과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렀고, 지난 사건으로 인해 결국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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