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텐센트, 리그오브레전드M 나오나?…“언제 어디서든 플레이 가능하게”
이경민
| 2019-06-04 11:09:45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LoL)’ 모바일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출시일과 모바일 버전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모바일 버전 출시 소식은 이미 전 세계로 퍼진 상태다.
모바일 버전 출시 결정까지
LoL 모바일 버전 출시는 중국의 텐센트가 먼저 라이엇 게임즈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지만 텐센트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왕자영요(Honour of Kings)’를 2015년 11월 출시했다. 그 결과 왕자영요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 멀티플레이어를 보유한 게임으로 등극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은 라이엇 게임즈를 자극했고, 이는 텐센트가 왕자영요의 게임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본따 서부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펜타스톰’으로 라이엇의 위치를 뛰어넘으려는 움직임을 내비치자 더욱 심화된 문제로 발전했다.
하지만 왕자영요와 달리 펜타스톰은 서부시장에서 그리 큰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다.
현재 텐센트와 라이엇은 협력관계를 통해 LoL 모바일 버전 출시에 함께 힘쓰고 있다. LoL 모바일 버전 출시일은 확실치 않지만, ‘포트나이트’를 뒤잇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LoL 플레이어의 주 연령대는 10대로 포트나이트 플레이어의 연령대와 비슷하다.
라이엇이 LoL 모바일화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LoL의 집계된 수익은 14억 달러로 나타났지만, 이는 이전보다 21% 줄어든 수치다. 텐센트와 라이엇 게임즈가 모바일 버전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게임시장에 쏟아지는 새롭고 신선한 게임들에 밀리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모바일 버전의 모습
비디오 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에 따르면, 개발사가 LoL 모바일 버전의 플레이 환경을 PC 버전과는 다르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이 갖고 있는 모습에 맞춰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 버전에 PC 버전과는 상이한 점이 존재할 것이며, PC 버전보다는 챔피언 수가 적으며 아이템과 룬의 종류도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LoL 모바일 버전 출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PC 버전의 재미를 희석시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oL 모바일 버전 전환 프로젝트는 1년째 진행 중이다.
추가 세부사항
게임 전문 매체 게임즈레이더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O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버전 출시와 관련해 몇 가지 소식을 전했다.
게임즈 레이더는 PC 버전의 몇몇 영웅들은 모바일 버전에서도 그대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으며, 게임 방식에 대해서는 펜타스톰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타스톰이 서부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나, 시스템 기반과 간단한 조작성은 LoL 모바일 버전에도 적용돼 조작성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현재로서는 모바일 버전 출시만 계획하고 있지만 다른 기기를 기반으로 한 출시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게임산업은 언제 어디서든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를 가장 살리는 방법이 바로 여러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다.
한 게임 분석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공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개발사가 혁신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올해 3월 이용자 수가 1억 4,000만 명에 이르렀던 흥행 성공 요인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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