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170만명에게 총 3300억원의 대출이자 감면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BNK부산·DGB대구은행 등 6개 은행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이 가계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해 이 같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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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170만명에게 총 3300억원의 대출이자 감면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 석판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실제로 최근 은행권은 앞다퉈 수수료와 이자 감면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우리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7%P 내렸고 KB국민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를 0.5%P까지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취약 차주 중심 지원방안과 함께 전체 가계대출 금리의 인하를 추진하는 등 고금리에 따른 차주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은행 여·수신 금리의 상승 폭이 과거 금리 인상기와 미국 주요은행에 비해서도 컸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이 많이 취급하는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이 높아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차주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욱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약 67%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15%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융 소비자들이 떨어진 대출금리를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시기는 빠르면 올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이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잔액 기준 금리 상승세 역시 크게 둔화하고 있다”라며 “신규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잔액 기준 반영에 시간이 소요되는데 시장금리가 오르지 않는 한 2분기에는 하향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67%에서 12월 5.56%, 올해 들어 1월 5.46%, 2월 5.32%, 지난 3월에는 5.10%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잔액 기준 대출금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연 4.68%에서 12월 4.92%, 올해 1월 5.06%, 2월 5.11%, 지난달 5.17%로 소폭 올랐으나 갈수록 상승 폭이 완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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