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벤처캐피탈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총 2125억원에 인수해 조만간 15번째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과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SPA(주식양수도계약)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 보유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로 전체 대금은 총 212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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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벤처캐피탈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총 2125억원에 인수해 15번째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
앞서 우리금융은 4주간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가에 합의했는데 오는 3월23일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로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는 만큼 시장 대응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주력사인 우리은행 중심의 기존 수익원을 다변화해 비은행 수익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다만 15번째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는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당장 사명 변경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피인수 대상인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내부 의견을 존중해 결정한다는 것이 우리금융 관계자의 전언이다. 참고로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세대 벤처캐피탈로 유명한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의 후신으로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 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과 조직 운영, 투자의사 결정 및 성과 보상 등 현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뤄지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은행·우리PE자산운용 등 그룹사와 시너지를 창출해 5년 안에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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