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에서 전방위적 비난과 지적을 받은 뒤 KB금융지주와 하나·신한·우리금융지주 등 4개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15일 일제히 폭락했다.
우선 KB금융지주는 5만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전일 종가대비 2500원 떨어지며 4.72%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종가 4만4300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2550원이 떨어졌으며 하락율은 5.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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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의 지적과 비난을 받아 금융지주들의 주가가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일제히 폭락했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황소 동상 자료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신한금융지주 역시 3만80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전일 종가대비 1400이 하락해 3.55%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이날 종가 1만2200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390원 떨어지며 하락율이 3.10%를 기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라며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라고도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정부 금융당국의 편향된 인식과 일부 언론들의 비난 세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나온 것이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라며 은행경영에 구두로 개입했다.
곧바로 은행의 일반영업을 비롯한 경영시스템과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독과점시장을 완전경쟁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며 산업구조 개혁일정을 밝히는 등 금융당국의 전방위 공세가 이어졌다.
따라서 각 금융지주와 은행 등 금융권은 이날 정부와 금융당국의 요구사항에 승복하고 3년간 10조원대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등 모두 수용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이날 증시에서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며 투자자의 호응을 얻지 못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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