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지난해 79개 상호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 줄어들어 1조5957억원을 기록하고 연체율도 3.4%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1조59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1조9646억원보다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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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9개 상호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 줄어들어 1조5957억원을 기록하고 연체율도 3.4%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호저축은행 주요 손익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저축은행들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한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매년 최고기록을 경신해왔으나 지난해 고금리로 취약 차주의 상환여력이 약화돼 감소세로 반전된 것이다.
주요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893억원 증가했다. 반면 향후 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8356억원인 급증해 비용 부담이 늘었다.
특히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은 시중은행 고객보다 신용도가 낮은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취약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집계돼 1년 전 2.5%보다 0.9%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 기업대출의 경우 2.8%로 1년새 각각 1.0%P씩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P 올라 4.1%를 기록했다. 다만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코로나 팬데믹 전보다 낮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 연체율은 2016년 말 5.8%까지 상승했다가 2019년 말 3.7%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또 저축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은 13.25%로 전년대비 0.06%P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기준보다는 높았다.
참고로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BIS 비율을 8% 이상으로 맞춰야 하며 1조원 미만이면 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잠재 부실화 위험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선제 대응하고 있다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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