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피지컬 AI' 시장 진입 본격화…현대차와 로봇 협력 확대

보스턴다이내믹스 FFM 도입...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가속화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3-25 07:37:59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양축으로 삼아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AI 기술이 가상 공간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 진출 및 관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사진=연합뉴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FFM·Foundation Model for Robotics)의 도입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BD)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공동 투자한 '필드 AI'의 FFM을 적용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적용된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이 향후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피지컬 AI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가 적용된 엣지 디바이스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LPDDR5X, GDDR7 등 저전력·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단순 구매를 넘어 대규모 선수금을 동반한 장기 계약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 메모리 반도체를 전력 인프라와 동급의 핵심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3월 현재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웨이퍼 생산 능력 한계를 고려할 때 2027년 생산 물량까지 사실상 소진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러한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향후 3~5년간 이어져 최소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력 범위도 모빌리티(Car to Home) 영역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스마트홈과 차량을 잇는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과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원활한 반도체 조달이 필수적이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력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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