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기은세 "안 되면 내가 다 들어가면 돼" 의지 활활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14 08:38:01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엑스 더 리그’ 대한민국 팀이 4라운드에서 제대로 반격했다. 

 

직전 라운드 4위까지 밀렸던 대한민국은 ‘운명공동체’라는 미션의 취지를 완벽하게 공략해 40점 만점을 챙겼고, 인도네시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안착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막강한 부부 시너지를 앞세워 처음으로 X1의 주인공이 됐다. 

 

 '엑스 더 리그'. [사진=ENA, 라라스테이션]

 

13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7회에서는 9개국 8개 팀이 네 번째 라운드 ‘UNITY OR FALL: 운명공동체’를 치르는 과정과 최종 성적이 공개됐다.

 

대한민국에게 4라운드는 자존심 회복이 걸린 승부였다. 앞서 상위권을 지키며 2위까지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4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팀 오너 노희영 역시 이번 목표를 분명하게 “2위 탈환”으로 설정했다.

 

캡틴 기은세도 분위기부터 다시 잡았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글로벌 셀러들의 네트워킹 파티에서도 직전 성적을 되짚은 그는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4위로 훅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혼자 잘하는 것보다 전원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이번 미션의 성격에 맞춰 새로운 작전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예상 밖의 문제가 터졌다. 최설화가 14년 동안 운영해온 SNS 계정이 갑작스럽게 비활성화된 것. 오랜 시간 구축해온 핵심 소통 창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판매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설화는 팀에 부담을 안긴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지만 곧바로 부계정을 만들어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기은세는 최설화에게 단체 라이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마련해보겠다며 안심시켰다.

 

위기에 대처하는 기은세의 방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각 팀원의 콘텐츠를 직접 확인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짚어주며 개별적인 피드백까지 건넸다. 최설화는 이런 기은세를 두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배울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팀의 강행군도 계속됐다. 기은세는 일주일 내내 라이브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힐 만큼 판매전에 매달렸다. 팀원들이 회의를 겸해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노희영이 다시 한번 2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꺼내며 전열을 정비했다.

 

깡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블랙핑크 콘서트 의상을 제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워싱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희소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총매출만 집계했을 때 대한민국은 12억1241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22억7101만 원을 올린 인도네시아가 1위였고, 12억8771만 원을 기록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2위였다. 그 뒤로 베트남, 중국, 미국, 태국, 일본이 자리했다.

 

하지만 ‘XTL’의 최종 성적은 판매액만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매출 점수 50점과 미션 점수 40점, 팬 투표 10점을 모두 더하자 순위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대한민국은 미션에서 40점 전부를 가져가며 단숨에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노희영이 강조했던 ‘2위 탈환’을 실제로 이뤄낸 셈이다.

 

특히 팀원들의 합동 라이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은세가 전면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그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신이 모든 합동 방송에 참여하겠다는 각오로 팀 전체를 연결했고, 이러한 선택은 미션 만점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4라운드의 최종 승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였다. 지엔하오 탄과 데비 순은 부부라는 관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강력한 경쟁력으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하루에 두 번씩 라이브를 진행하며 공격적으로 판매 기회를 늘렸고, 데비 순이 7년간 운영해온 주얼리 브랜드도 승부에 활용했다.

 

여기에 약 71%에 달하는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자 판매 제품들이 연이어 품절됐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총매출 2위였지만 미션과 팬 투표 등을 합친 종합 점수에서 경쟁자들을 제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지엔하오 탄은 마침내 정상에 선 뒤 “첫 1위를 해 너무 기쁘다.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반면 중국은 앞선 라운드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팀원 간 물리적인 거리부터 극복하기로 했다. 라이브 시간을 함께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자 샤오슈 언니가 직접 한국으로 향하겠다고 나섰다. 임신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결정에 곽청은 고마움을 표했다. 샤오슈 언니는 이에 “1등을 한 뒤 마음 편하게 아기를 낳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중국의 3라운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따민은 중국의 대형 쇼핑 행사인 ‘6·18’과 판매 시기가 겹쳤던 점을 언급하며 해당 행사가 아니었다면 목표 매출을 넘어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대규모 프로모션에 소비가 몰리면서 소규모 셀러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했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각개전투’ 대신 조합을 택했다. 3라운드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바이올렛 팜은 4라운드의 핵심을 팀워크로 보고 판매 제품의 성격이 비슷한 구성원들을 묶었다.

 

셀러들이 함께 라이브를 진행하도록 판을 새롭게 짜는 동시에 170만 팔로워를 가진 르엉 반 투안의 뛰어난 현장 소통 능력을 활용해 팀 전체의 판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최종 성적에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1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4위로 올라섰고 베트남이 5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태국, 일본은 각각 6~8위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4라운드 순위에 안심할 시간은 없었다. 곧바로 최종 5라운드 ‘OVER TAKE: 마지막 추월’의 규칙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마지막 라운드의 최대 변수는 ‘더블 승점’이다. 각 팀이 획득하는 승점이 두 배로 계산되는 만큼 현재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졌다.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상승을 노린다. 노희영은 새로운 규칙을 확인하자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역전 가능성을 강조했고, 기은세도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승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의 샤오슈 언니는 인도네시아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마지막 승부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대로 처음 X1을 손에 넣은 지엔하오 탄은 “X1의 맛을 봤기 때문에 그 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정상 방어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새로운 1위로 부상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여기에 매출에서 여전히 막강한 화력을 보여준 인도네시아와 마지막 역전을 벼르는 중국까지 가세해 최종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두 배의 승점이 걸린 ‘마지막 추월’에서 누가 최후의 반전을 완성하고 글로벌 셀링 전쟁의 정상에 설지, 그간 1위를 해오던 인도네시아가 처음으로 미션 점수 때문에 정상 자리를 내주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어떤 국가가 정상을 차지할지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