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대원2구역 정상화, 다음 주 '분수령'...조합과 "DL이앤씨 협상 마무리 수순
조합, 다음 주까지 최종 제안·자료 요청
DL이앤씨 "사업 정상화 위한 대화 지속"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9-11 14:42:05
[HBN뉴스 = 이동훈 기자]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정상화 협상이 다음 주 분수령을 맞는다. 조합이 DL이앤씨에 최종 제안사항과 현재 제출 가능한 자료를 요청한 가운데 양측 협상은 현재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HBN뉴스가 입수한 상대원2구역 조합 측 안내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DL이앤씨와의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안내했다.
조합은 DL이앤씨가 최종적으로 제안할 사항과 현재 준비된 자료를 다음 주까지 최대한 내달라고 요청했다.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자료는 추후 추가로 받아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사업 정상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HBN뉴스에 “상대원2구역의 경우 적법한 시공사인 당사와 조합 간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은 지난 7월 말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으로 전환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7월 31일 DL이앤씨와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가 유지됐고, 조합이 지난 5월 임시총회에서 의결한 DL이앤씨 도급계약 해지와 GS건설 시공사 선정 등의 효력은 정지됐다.
이번 결정은 본안 판결 전까지 권리관계를 잠정적으로 정한 가처분으로, 시공사 지위와 총회 결의의 적법성은 본안 소송에서 최종 판단될 예정이다.
이후 조합은 DL이앤씨에 공사도급계약서 최종안과 공사비 산출 내역, 계약조건, 마감재 목록 등을 요구했고 DL이앤씨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의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도급계약서 기준안을 토대로 계약서를 다시 제출했다. 사업촉진비 2000억원 지원, 사업비 부족분 최대 500억원 직접 대여, 조합원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의 조건도 제시했다.
오는 10월 초에는 조합원들에게 사업조건과 상품, 마감재 등을 설명하기 위한 홍보관을 열 계획이다. 통상 수주 단계에서 운영하는 홍보관을 시공사 선정 이후 다시 마련하는 것으로, 조합의 요청을 DL이앤씨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번지 일대에 총 4885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재개발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1조9000억원을 웃돈다. 이주와 철거가 사실상 마무리돼 당초 지난 6월 착공을 계획했지만 시공사 교체를 둘러싼 갈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DL이앤씨는 가처분 결정 직후 사업부지 내 침례교회 철거 문제 해결과 신속한 착공을 후속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법원 결정 이후 계약조건 재조정과 홍보관 준비에 이어 조합이 협상을 ‘마무리 단계’로 안내하면서 DL이앤씨가 내놓을 최종 제안이 사업 정상화 일정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상대원2구역 정상화 움직임은 DL이앤씨의 최근 도시정비사업 확대 흐름과도 맞물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DL이앤씨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주택 부문 신규수주는 3조6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304억원보다 8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6830억원으로 주택 신규수주의 74.0%를 차지했다.
주택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DL이앤씨 별도 기준 주택 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 87.2%에서 올해 2분기 76.7%로 10.5%포인트 낮아졌다.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5%에서 9.0%로 상승했다.
신규 도시정비 수주전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조합이 지난 9일 개최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도 유찰되면서 조합은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수의계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와 관련해 HBN뉴스에 “성수2지구를 한강변을 대표하는 주거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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