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분노, 성격 아닌 신경계 문제”…노영채 IMAA 협회장,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서 ‘향기 중재법’ 제시

정동환 기자

otp0564@gmail.com | 2026-03-27 11:29:57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에서 강연하는 노영채 협회장 (제공=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HBN뉴스 = 정동환 기자]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IMAA)가 최근 학술대회에서 직장인의 분노 조절 해법으로 ‘향기 중재법’을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된 ‘제5회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회장 정혜선) 연수강좌 및 2026년 전기 학술대회’에서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협회장 노영채 의학박사가 직장인의 감정 조절을 위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는 ‘직장인의 감정폭발과 분노 조절을 위한 통합적 중재전략’을 이번 학술대회의 화두로 던졌다. 코로나19 이후 경쟁과 고립이 심화된 일터 환경에서 정신건강 관련 산재가 4년 새 4배 이상 급증한 현실을 반영한 행보다.

 

노영채 박사는 강연을 통해 직장 내 감정 폭발을 개인의 성격이나 인내심의 문제가 아닌 뇌 신경계 과부하에 따른 ‘신경생리학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반복된 스트레스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를 과활성화하는 반면, 조절 기능을 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은 저하시킨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HPA axis) 가동으로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충동 조절 능력까지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노 박사는 “이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설득이 통하기 어려우므로 말이나 논리보다 신경계 상태를 전환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중재 수단으로 노 박사는 ‘향기’, 즉 아로마테라피를 제안했다. 후각 자극은 시각이나 청각과 달리 시상을 거치지 않고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로 곧바로 전달되는 만큼, 시상하부를 통해 자율신경과 호르몬 시스템에 빠르게 영향을 미쳐 신경계를 직접 안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과각성된 뇌 상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감정 상태별 추천 오일도 소개됐다. 급격한 분노가 치솟을 때에는 라벤더·버가못·만다린 등 진정 효과가 알려진 향을, 장기간 누적된 감정 피로에는 프랑킨센스·샌달우드·페티그레인·네롤리 등을 권장했다. 긴장과 과각성이 심한 경우에는 클라리세이지·스윗 마조람·스윗 오렌지 사용이 깊은 이완과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향기 요법의 핵심 원리로는 반복 노출을 통한 ‘조건화’가 꼽혔다. 특정 향을 일관되게 사용하면 뇌가 이를 ‘안전 신호’로 학습하고, 이후 같은 향을 맡는 순간 신경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트리거’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측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는 직장인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생리적 기반을 만드는 전략”이라며 “직장 내 감정 이슈를 공감·이해 수준에서 끝내지 말고, 실제 현장에서 신경계를 즉각 안정시키는 중재 시스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는 직무 스트레스와 괴롭힘 등 급증하는 정신건강 산재 예방을 위해 정책 제안과 중재 모델 구축에 앞장서는 전문가 단체다.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역시 이러한 학술적 취지에 발맞춰 과학적 근거 중심의 아로마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협회장인 노영채 박사는 현재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책임강사로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의 학문적 체계화 및 일상 보급에 나서고 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