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반도체 전력난 해결 위한 고속도로 활용 ‘경기도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 발표
-2050까지 전력 사용량 현재의 2배 약 28만 5,000GWh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3자 협력 체계 구축 제안
송지순 기자
wowstay@naver.com | 2026-09-03 12:41:59
[HBN뉴스 = 송지순 기자] 경기도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오는 205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약 28만 5,000GWh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 등에 송전망 확보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대안이 제시됐다.
경기연구원은 연구보고서 ‘반도체 시대의 전력난, 고속도로 위에서 답을 찾다’를 통해 도내 840km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경기도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송전선로 건설은 주민 반대와 토지 보상 문제로 입지 선정에만 10년 이상이 소요되었으나, 이미 확보된 국가 소유 고속도로 부지 지하에 송배전관로를 설치할 경우 건설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5~7년 이상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해안 간척지에서 생산될 3GW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경기 남부 반도체 단지로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속도로 비탈면, 성토부, 방음벽 등 유휴부지 840km에 588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연간 773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휴게소 및 나들목 거점에 4MW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해 전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도민과 지역 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 수익을 배당받는 ‘상생형 모델’로 추진되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이격거리 규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경기연구원은 사업 성공을 위해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의 3자 협력 체계 구축을 제안했으며, 1단계로 ‘서화성 집전 피더망’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한 뒤 향후 경부·영동고속도로 등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속도로 부지를 활용한 에너지 망 구축은 기존 송전선로 건설 시 직면하는 거대한 장벽인 주민 갈등과 토지 보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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