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복지재단,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 통해 20만 끼니 나눔
도심 속 취약계층에 하루의 첫 끼, 민간 나눔 모델의 성과
김혜연 기자
press@hobbyen.co.kr | 2025-10-01 09:47:29
[HBN뉴스 = 김혜연 기자]이랜드복지재단(대표이사 정영일)이 서울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민간 나눔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가 누적 20만 끼니를 돌파했다고 10월 1일 밝혔다. 하루 약 600명이 찾는 이곳은 개소 1년 2개월 만에 기념비적인 성과를 올리며, 민간 주도형 복지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침애만나’는 쪽방촌 주민, 거리 노숙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이른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전국에서도 드문 급식소다. 다수의 무료급식소가 점심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하루의 시작을 책임지는 아침 한 끼에 집중해 온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아침을 넘어 점심과 저녁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점심에는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으며, 저녁에는 주 2회 ‘노숙인 컵밥 나눔’, ‘짜장면 데이’ 등을 운영하며 하루 세 끼 지원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식사 제공 범위를 더욱 확대해 도심 속 취약계층의 일상을 지탱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은 전적으로 민간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봉사자와 100여 명의 개인 후원자, 40여 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특히 인천·경기권 마가공동체 교회 성도들이 개소 초기부터 매일 새벽 조리와 배식 봉사에 참여하며 운영을 꾸준히 뒷받침해왔다. 광주의 도시아낙네(김치 후원), 이랜드킴스클럽·팜앤푸드(신선식품 지원), 아워홈(특별식 ‘셰프 데이’), 할렐루야교회(짜장면 봉사) 등도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20만 끼니 돌파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민과 교회·기업이 함께 만든 연대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침뿐 아니라 점심과 저녁까지 필요한 식사를 전하는 본래의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애만나’는 단순 급식을 넘어, 취약계층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회복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우쿨렐레 수업, 알코올·법률 상담, 주거·의료·취업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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