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6 언팩, '엑시노스' 귀환...애플 실적 뒤흔들까

AI카메라·독자GPU 탑재, 올해 스마트폰 판도 갈라
엑시노스 성공시 경쟁사에 '가격+AI+칩'삼각 압박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2-20 12:55:04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26’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엑시노스 2600’의 성능 검증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애플의 전략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 시간 기준은 2월 26일이다.  
 

 태국 방콕 파노라믹스CTW 갤럭시 언팩 옥외 광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S26의 AI 기반 카메라 기능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컵케이크의 빈 부분을 자동 생성으로 채워 넣거나, 사진 위 스케치를 실사 배경과 조화롭게 합성하는 기능, 반려동물 사진을 다양한 스티커로 변환하는 기능 등이 소개됐다.

촬영-편집-공유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매끄러운 AI 경험’이 핵심이다. 앱 전환 없이 자연어 기반 멀티모달 입력만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방식은, 단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온디바이스 AI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 따르면 S26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최신 스냅드래곤이 단일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2600이 지역별로 혼용될 전망이다. 전체 물량 비중은 스냅드래곤 70%, 엑시노스 30% 안팎으로 거론된다.

사실이라면 엑시노스 2600은 AMD 아키텍처 기반을 넘어 독자 설계 GPU가 본격 적용된 첫 플래그십 AP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설계는 시스템LSI사업부, 생산은 삼성 파운드리 차세대 공정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설계-자체 생산-자체 탑재’라는 구조를 통해 삼성은 칩 성능과 공정 수율을 동시에 내부 레퍼런스로 검증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만약 엑시노스 2600이 발열·전력 효율·지속 성능에서 기존 우려를 털어내고 스냅드래곤에 근접한 체감 성능을 입증한다면, 이는 단순한 부품 변화가 아니다.

첫째, 원가 절감 효과다. 외부 칩 의존도를 낮추면 단가 구조가 개선되고, 이를 가격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둘째, ‘AI 선도폰’ 이미지 강화다. 온디바이스 AI 처리 역량이 확보되면 사용자 경험 차별화가 가능하다. 셋째, 디자인·브랜드 프리미엄 중심 전략을 펼쳐온 애플에 대한 압박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의 ‘코스믹 오렌지’ 등 컬러 전략과 디자인 차별화로 중국 시장에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S26이 성능·AI·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중국은 물론 러시아 등지에서의 프리미엄 수요 방어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시선도 복잡하다. 최근 OLED 중심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모바일 OLED 실적 상당 부분이 아이폰 공급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S26이 성공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 애플 판매량 변동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S26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엑시노스 2600의 성능 평가는 삼성 내부를 넘어 글로벌 OLED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S26을 ‘전초전’으로 본다. 엑시노스 2600이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차기 S27에서는 탑재 비중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퀄컴과의 협상력, 파운드리 수주 경쟁, AI 서버·전장용 칩 사업 확장과도 연결된다.

결국 이번 언팩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화려한 AI 기능 시연이 아니라, 소비자가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체감할 ‘지속 성능’과 ‘발열 제어’, ‘배터리 효율’이다.

이처럼 갤럭시 S26 출시는 "신제품이 나왔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의 자존심이 걸린 시험대이자, 애플과 LG디스플레이의 2026년 전략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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