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초고압송전탑 "설명보다 공론화"...14일 주민 공론화 간담회 개최
한전·전문가·찬반 패널 한자리에
"사안 관련 임실군 한목소리 만든다"
이수준 기자
rbs-jb@naver.com | 2026-07-10 11:11:51
[HBN뉴스 = 이수준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345kV 신 임실 변전소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임실초고압송전탑건설백지화대책위원회가 주민 참여형 공론화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
대책위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임실축협 대회의실에서 '주민 참여를 통한 공공의 이익 수호와 한전의 요식행위 근절'을 주제로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사업 설명보다 주민 의견 수렴과 공개 토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사업 추진의 찬반을 떠나 다양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공론의 장이라는 것이 대책위의 설명이다.
대책위는 안내문을 통해 "한국전력공사가 국가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주민의 삶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사업을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는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밀실행정으로, 주민 참여 없는 사업 추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공공의 이익이 훼손되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군민들과 함께 지역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했다"며 "군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논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간담회는 일방적인 설명회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신대용 상임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되며, 이어 한전 관계자가 약 20분 동안 사업 추진 배경과 계획을 설명한다. 이후 초청 전문가가 약 20분간 전력망 구축과 관련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반대 입장을 가진 관계자가 약 20분 동안 주민 우려와 문제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민간 대표 3명과 임실군의회 의원 1명, 사업 반대 측 1명, 찬성 측 1명이 참여하며, 찬성 패널 가운데 1명은 한국전력공사의 추천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은 중립적인 진행을 위해 임실군의회 의원이 좌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회자는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참석 주민들과 패널이 함께하는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찬성과 반대 입장의 질문을 모두 수렴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책위원회는 이번 간담회가 특정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충분한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용 상임대표는 "초고압 송전탑과 변전소 건설 문제는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임실군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찬성과 반대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이 아닌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통해 임실군의 한목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번 간담회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한국전력공사의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이후 처음 마련되는 공개 공론화 행사다. 향후 신 임실 변전소 및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과 갈등 해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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