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인문주간, 가족·친구와 함께 즐기는 주말 ‘인문학 축제’
다시, 잇다 – 인문학으로 잇는 지역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전시·체험·답사 등 행사 풍성
정동환 기자
otp0564@gmail.com | 2025-10-31 11:22:46
[HBN뉴스 = 정동환 기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제20회 인문주간’ 행사가 11월 2일까지 열린다.
전국적으로 29개 인문학 관련 기관이 참여하여 26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인문주간은 ‘다시, 잇다 – 인문학으로 잇는 지역과 공동체’를 주제로, 디지털 네트워크 중심 인간관계와 개인적 삶이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지나온 시간과 경험을 ‘다시’ 되새기고 지역에 기반한 공동체들을 ‘잇는’ 인문학의 역할을 확인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주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답사 등 다양한 인문 관련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 중남미연구소는 ‘라틴 아메리카-스페인생태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여행의 가치를 소개한다. 부천의 가톨릭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비욘드 부천: 2029 비 프로젝트(Beyond Bucheon : 2029 B Project - Beyond Space!)’를 통해 도심을 인문학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B39 아트로드를 기점으로 부천의 산업유산과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체험형 프로그램 ‘컬쳐로드’를 비롯해 자신만의 소리 물체 주머니를 제작하고 즉석 연주를 통해 구체음악 개념을 이해하는 체험형 강의 ‘청소년 소리탐험대 – 붐! 붐! 사운드 밴드(Boom! Boom! Sound Band)’도 진행한다.
공주의 국립공주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사뿐사뿐) 공주愛 인문학 산책’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계룡산 도예촌에서 조선 분청사기를 빚는 도예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공주 제민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자연 북 콘서트, 백제 술에 대한 강연과 술빚기 체험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아산의 선문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과학자 장영실의 발명 정신을 인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장영실 과학 캠프 시리즈’를 연다. 생태탐구 및 식품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로 행사가 진행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인기다.
전북 무주의 전북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덕유산과 무주 지역 중심으로 ‘인문학으로 만나는 무주 자연생태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자연생태 시화전을 비롯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 덕유산 어사길 탐방 등 지역 문화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광주의 조선대학교 HK⁺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공존의 길―재난인문학이 묻고 지역이 답하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와 음악회, 답사 등을 진행한다.
영주의 대구한의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신바람 인문학, 영주 유의(儒醫) 축제’를 주제로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를 비롯해 시민 백일장을 진행한다. 부산의 동서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씬나(SSinA)는 아시아 축제’를 열어 아시아 각국의 음악과 예술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보드게임 체험, 베트남어 및 태국어, 영어로 합창하는 아시아 동요, 학생들의 뮤지컬 연극 공연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의 제주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은 ‘다시, 잇다 - 탐라에서 제주까지 동네의 인문학’를 주제로 제주 지역민이 직접 제작한 3편의 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콘서트가 열리며 1900년대 제주시 원도심의 사진을 살펴보는 전시도 연일 열린다. 
그 외에도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 및 ‘기초학문자료센터 누리집’에 탑재된 행사 안내서(가이드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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