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이달 중순께 ‘연임 여부’ 이사회 결론

KT 이사회, 이르면 이달 중순께 연임 결정

이길주

gaeloung@gmail.com | 2022-12-05 14:12:38

[하비엔=이길주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업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순께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연임하는데 별다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했고, 오는 16일까지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26년 3월까지 대표이사 수행 업무를 이어가게 된다.


구 대표는 지난달 16일 지속적인 KT 변화를 위해 연임에 도전한다는 의사 표명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KT의 디지코(DIGICO)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코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의미한다. 구 대표는 디지코 KT를 선언한 이후 2년간 매출과 이익 성장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 대표의 연임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정치자금법 위반·횡령 등으로 인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KT 전·현직 임원들은 2014년 5월~2017년 10월 사이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대표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약식 명령을 받았고, 이에 불복한 구 대표는 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심사위원회는 이번 주 구 대표로부터 지난 3년간의 성과와 향후 3년간의 경영 방향성 등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8일 KT 이사회가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를 하기로 하면서 재임 중 경영 계약 이행 평가 결과와 경영 목표 달성 정도 등을 평가 중이다. 이사회는 심사위원회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심사 대상자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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