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오는 3월 퇴진…‘세대교체 흐름 동참’ 선언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1-18 16:12:14
[하비엔=송현섭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8일 “금융권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5일까지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 발전을 이뤄갈 능력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을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향후 우리금융이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10여명을 추린 뒤 이달 하순께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이원덕 우리은행 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우리은행 전 행장, 남기명 우리은행 전 국내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전 위원장과 조준희 IBK기업은행 전 행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주주명부 폐쇄와 주총 소집 등 우리금융지주의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차기 회장 후보는 늦어도 2월 중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 행장에 취임한 뒤 2019년 1월 우리금융그룹의 지주사체제를 재구축하면서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직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행장 겸직 조항이 사라지면서 회장직만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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