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맞춤형 스마트 가전’ 시장 공략 본격화
LG전자, 개인별 수면 상태 따라 동작 가전 개발
삼성전자, ICT 집약 주방가전 패키지 해외 공략
이길주
gaeloung@gmail.com | 2022-12-26 17:38:50
[하비엔=이길주 기자] 소비자들의 생활 편리함을 높여주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자 업체들이 ‘맞춤형 스마트 가전’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는 수면 진단 전문기업 에이슬립과 맞춤형 차세대 스마트 가전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앞서 가산R&D캠퍼스에서 에이슬립과 수면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단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립테크기업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스피커 등 마이크가 설치된 기기만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수면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에이슬립과 취침, 수면, 기상 등 고객의 개인별 수면 상태와 패턴에 따라 알아서 최적의 모드로 동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스마트 가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고객이 잠이 든 것이 감지되면 침실의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가 수면 모드로 전환되고, 휘센 에어컨이 최근 수면 기록에 따른 최적 온도로 설정된다. 또 세탁이 끝났는데 고객이 수면 중일 경우 트롬 세탁기가 알아서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을 작동시킨다.
에이슬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수면 진단 기술과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성한 스마트한 침실 환경 데모를 전시할 예정이다.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 부사장은 “간편하고 정확한 에이슬립의 수면 진단 기술을 적용해 고객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차별화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스마트한 혁신기술을 집약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는 주방가전 패키지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프랑스, 독일, 영국을 포함한 유럽시장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하고 연내 미국, 멕시코, 태국, 호주 등 해외 각국에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냉장고·냉동고는 3D 정밀 가공 기법으로 프리미엄 알루미늄 소재가 지닌 반짝이는 입자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냉동고 후면과 도어에 적용된 블랙 메탈은 냉기 손실을 줄여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핸들 없이 센서부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도어를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 정수된 물 1.4ℓ를 알아서 채워주는 ‘오토 필 정수기’ 등 차별화된 편의기능을 적용했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삼성전자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쿠킹 및 에너지 서비스와 연동해 가치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아 온 최고의 기술 역량을 집약했다”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를 전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새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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