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계열사 거래 부각...세무조사 변수 부상

2025년 특수관계자 매출 2666억원
세무조사 국면서 거래 구조 주목

한주연 기자

dlarkdmf15@naver.com | 2026-06-29 15:31:13

[HBN뉴스 = 한주연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그룹 식품 계열사를 기반으로 한 특수관계자 거래를 이어가며 지난해 관련 매출 2600억원대를 기록했다. 동원F&B와 스타키스트를 중심으로 한 계열 수요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되는 가운데, 최근 세무조사 국면과 맞물려 계열사 간 매출·비용 거래 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와 동원시스템즈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지난해 연결 기준 특수관계자 대상 매출은 약 2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약 2757억원보다 약 3.3% 줄었지만, 전체 연결 매출 1조3729억원의 약 19.4%에 해당하는 규모다. 
 

'펫푸드 포럼 2025' 행사장내 동원시스템즈 부스 모습 [사진=동원시스템즈]
주요 거래 대상은 동원F&B와 스타키스트다. 동원시스템즈는 2025년 동원F&B를 상대로 약 1565억원, 스타키스트를 상대로 약 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동원홈푸드 약 87억원, Societe de Conserverie en Afrique S.A. 약 57억원 등과의 거래도 포함됐다.

동원시스템즈의 특수관계자 매출은 동원그룹의 수직계열화 구조와 맞물려 있다. 동원그룹은 원양어업, 식품가공, 포장재, 물류로 이어지는 사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참치캔과 식품 패키징 수요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만큼, 동원시스템즈는 계열사를 통해 일정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는 구조다.

특히 동원F&B는 참치캔, 가정간편식, 조미식품 등 다양한 식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북미 참치캔 시장에서 동원그룹의 주요 해외 계열사로 꼽힌다. 두 회사의 식품 판매가 이어질 경우 캔, 연포장재, 기타 패키징 수요도 함께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상 주요 고객 공시에서도 동원F&B 및 그 종속기업은 10% 이상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으로 기재됐다. 2025년 동원F&B 및 그 종속기업 대상 수익은 약 165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계열 수요는 동원시스템즈의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포장재 사업은 원재료 가격과 경기 흐름의 영향을 받지만, 그룹 내부 수요를 확보한 기업은 외부 시장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신용평가업계도 동원시스템즈의 계열 수요 기반을 사업 안정성 요인 중 하나로 평가해왔다. 그룹 내 식품 계열사를 캡티브 마켓으로 확보하고 있어 주력 사업인 연포장과 제관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영업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간 거래는 매출 뿐 아니라 비용 항목에서도 나타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2025년 동원로엑스에 판매비와관리비 약 338억원을 지급했다. 전년 약 328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동원로엑스가 그룹 물류 계열사라는 점에서 물류비 산정 기준과 용역 제공 범위, 비용 배분 방식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내부거래 구조는 최근 세무조사 국면과 맞물려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최근 충남 아산에 위치한 동원시스템즈 본사에 조사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조사는 사실관계 확인 절차인 만큼, 구체적인 쟁점과 영향은 향후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