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모티리톤', 소화기 넘어 편두통·파킨슨병 연구 영역 확장
국제 학술지에 증상 완화 관찰 결과 게재...학술적 가능성에 무게
허인희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3-26 15:55:10
[HBN뉴스 = 허인희 기자] 동아에스티의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이 기존 적응증을 넘어 추가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기 처방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편두통 관련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학술적 활용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모티리톤은 2011년 출시된 이후 약 15년간 처방이 이어진 품목으로, 누적 처방액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약 38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동아에스티 주요 품목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시장에서는 다양한 신약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티리톤은 복합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처방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약물은 위 배출 촉진, 위 순응 장애 개선, 위 팽창 과민 억제 등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소화기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한다.
동아에스티는 출시 이후 관련 연구를 지속하며 학술 근거를 축적해왔다. 일부 연구 결과는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아시아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바 있다.
최근에는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국제 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된 해당 연구에서는 메스꺼움을 동반한 편두통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1개월간 모티리톤을 투여한 뒤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두통 발생 일수는 약 52%, 메스꺼움 발생 일수는 약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통 시 사용하던 추가 약물 복용 일수도 약 44.8%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서는 위장 증상 완화뿐 아니라 두통 발생 빈도 감소 경향도 함께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기간이 비교적 짧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 아니라는 점에서 결과 해석에는 제한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진 역시 추가 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티리톤은 파킨슨병 환자의 위장 장애 개선과 관련된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위 배출 기능 개선이 관찰됐으며, 운동 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변비, 과민성 장 증후군 등 하부 위장관 증상과 관련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기 처방 품목의 경우 신규 적응증 확보 여부와 학술 데이터 축적이 제품 수명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티리톤 역시 기존 소화기 치료 영역을 기반으로 추가 연구를 병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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