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산업에서 우대산업으로 ‘게임산업 훈풍’
신혜정
press0808@naver.com | 2020-08-12 17:40:49
[하비엔=신혜정 기자] 지난해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시 게임을 이용하라고 권장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직접 나서 “게임은 건전한 여가 문화”라며 힘을 보탰다. 최근 게임업계에 전례없는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게임이 비대면 콘텐츠로 각광을 받은 영향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와 이용시간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보다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소비자들의 게임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7% 늘었고, PC·콘솔 게임 이용자는 46%나 증가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앱 설치 건수는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게임산업을 유망산업으로 보고,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문화체육부는 ‘신한류 진흥정책’에 e스포츠를 추가하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으며, 콘진원, G4C 페스티벌 참가로 국내 기능성게임 개발사 온라인 수출상담 지원 도왔다. 또 21대 국회는 게임·문화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이하 포럼)이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발을 알렸다.
FPS(1인칭 슈팅) ‘블랙스쿼드’의 개발사 ㈜엔에스스튜디오 윤상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로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 중심에는 가상현실과 온라인 삶이 글로벌하게 확대될 것이다. 특히 VR/AR 분야는국방 및 의료 그리고 교육 분야로 발전할 것이다”라며 게임산업의 외연확장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존 최강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언리얼 엔진 4 사용해 최고의 그래픽과 사실감을 구현하고 크고 거대하며 사실적인 전장에 전술 로봇, 드론 등 현대 첨단 병기가 등장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며 후속작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덧붙여 “게임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게임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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