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다 책임 택한 6년 간의 봉사…숲사랑 경기지역의 조용한 헌신
-매월 이어진 산불예방·환경정화, 6년의 기록
-45명의 발걸음이 만든 지역 환경운동의 모범
이정우 기자
spooler_lee@naver.com | 2026-01-18 20:37:04
[HBN뉴스 = 이정우 기자] 눈에 띄는 구호도, 요란한 행사도 없다. 그러나 매달 한 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숲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숲사랑총연합회 경기지역 회원들이다. 이들은 6년 전 시작한 약속을 단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며, 산불예방과 환경정화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을 묵묵히 실천해 왔다.
최근 안성시 서운산 일대에서 진행된 산불예방 캠페인 역시 이러한 꾸준한 실천의 연장선이다. 이날 활동에는 김필례 총재를 비롯해 조금복 사무총장, 김미경 여성회장(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정형배 산림보호회장, 윤형용 나눔봉사회장, 유재철 고양시 지회장 등 회원 45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운산을 찾은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산불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책로와 주변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숲의 질서를 되살리는 데 힘을 모았다.
한국숲사랑총연합회 경기지역이 추구하는 가치는 분명하다. 숲을 지키는 일은 특정 기관이나 일부의 몫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이다. 김필례 총재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은 봉사를 ‘특별한 선행’이 아닌 ‘일상의 실천’으로 받아들이며, 성과보다 지속성과 책임을 우선해 왔다. 산불예방 활동 역시 단기간의 가시적 결과보다 현장을 지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 단체의 발걸음은 숲에만 머물지 않는다. 매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고구마 캐기 체험행사,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 연탄 나눔 봉사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웃을 살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을 지키는 마음이 결국 사람을 향한다는 철학이 이들의 활동 전반에 스며 있다.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그렇기에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현장을 지키는 시민들의 존재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6년 동안 변함없이 숲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책임과 연대의 가치를 조용히 일깨운다. 말보다 실천으로, 오늘의 봉사로 내일의 숲을 지켜온 한국숲사랑총연합회 경기지역의 행보는 지역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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