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국회의원 거친 여전사 허숙정 … 인천 검단구의 '현안 풀겠다' 결심!!
-21대 국회의원 경험 바탕으로 신설 검단구 행정 도전 나서
-여군 장교 출신 정치인, 중앙 네트워크로 지역 현안 풀겠다는 구상
-교통·교육·돌봄·상권 회복까지 ‘사람 중심 행정’ 강조
이정우 기자
spooler_lee@naver.com | 2026-01-17 22:27:01
“겸손은 정치의 출발점”…검단에서 다시 국가를 말하는 사람, 허숙정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다가오면서 인천 각 지역에서도 차기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신설을 앞둔 검단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제 21대 국회의원 직을 수행하며 굵은 중앙 정치를 경험했던 이력을 지닌 허숙정 전 의원이 인천 검단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허 전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됐고, 2023년 9월 전임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비례대표 5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공적 판단의 무게를 경험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그의 이력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치 이전의 삶이다. 허 전 의원은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여군사관 46기로 임관해 육군 보병 장교로 복무했다. 제30기계화보병사단에서 인사·안전장교를 지내며 조직과 생명을 책임지는 현장을 경험했다. 전역 이후에는 성인 발달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과 기업 경영을 병행하며 사회의 가장 약한 지점과 가장 현실적인 경제 현장을 함께 마주해 왔다.
허 전 의원은 검단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국회의원 경험과 중앙의 네트워크를 검단이라는 생활 현장에 온전히 쏟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단은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입 속도가 빠른 반면 교통·교육·의료·환경 등 도시 기반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의 결단력과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중앙 정치가 아닌 기초행정을 택한 이유도 분명하다. “정치의 목적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는 “주민의 고통과 불안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책임질 수 있는 자리가 기초단체장”이라며 “구청장은 결코 국회의원보다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허 전 의원이 바라보는 검단은 역사와 상처, 그리고 가능성이 공존하는 도시다. 선사 유적과 오랜 마을 공동체를 품은 동시에 수도권매립지라는 국가적 부담을 묵묵히 떠안아온 지역이기도 하다. 그는 “26만 검단 주민이 감내해 온 책임에는 정의롭고 공정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검단 분구에 대해서도 그는 행정 효율성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63만 인구의 거대 서구 체제에서는 주민의 세밀한 요구를 담아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분구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집중도와 책임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왜 허숙정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 문장으로 답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 산업단지 활성화와 상권 회복, 돌봄 체계 구축까지 그의 정책 구상은 화려하기보다 현실적이다.
그가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다. ‘일겸사익(一謙四益)’. 겸손 한 번이면 네 가지 이로움이 따른다는 뜻이다. 과열된 정치 경쟁 속에서도 정책과 품위가 우선돼야 한다는 그의 정치관이 담긴 표현이다.
허숙정 전 의원은 “검단은 각자의 퍼즐 조각이 모여 완성되는 도시”라며 “주민의 공복으로서 성실하고 우직한 일꾼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태어날 검단구의 첫 수장이 어떤 인물을 선택할지, 지역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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