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지, ‘이것’ 없어야 안전하다
임종현
| 2019-10-01 18:40:56
이전까지 화장지는 도톰함과 부드러움을 중심으로 제품들이 진화해 왔다. 이를테면 3겹 화장지, 4겹 화장지 같은 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니즈가 세분화되면서 화장지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닦임성을 높였다거나 소취 성분을 함유해 악취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등의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화장지 선택 폭도 전과 비교해 훨씬 넓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 화장지를 고를 때 자주 간과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안전성이다. 화장지는 제조 과정을 거치며 각종 첨가제가 사용된다. 그중에는 피부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도 포함돼 있다.
형광증백제는 화장지를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화학 염료다. 화장지를 표백할 때 형광증백제를 넣으면 더욱 하얗고 깨끗하게 보이는 휴지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형광증백제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접촉 부위에 묻어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형광증백제는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도 피부 건강에 해롭긴 마찬가지다. 포름알데히드는 화장지의 습윤지력을 높여 물기에 닿아도 잘 찢어지지 않게 하지만, 뛰어난 효과만큼 독성도 세다. 헝가리 데브레센 대학의 가브리엘라 엠리 교수팀은 “소량의 포름알데히드도 피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피부세포 재생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렇듯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는 피부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크므로 휴지를 구입할 땐 이들의 첨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등을 사용하지 않는 무첨가 두루마리 휴지는 ‘올프리’ 등 몇몇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올프리 휴지는 국가공인시험기관 테스트를 통해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불검출 판정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화장지에 기능성 요소들이 첨가되면서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휴지인지,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들어 있진 않은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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