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열 국가무형유산 '스승의 소리 제자의 마음 心傳(심전)' 공연

이수준 기자 / 2025-11-21 09:05:54

[HBN뉴스 = 이수준 기자] 강정열 국가무형문화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의 2025년 전승 활동 기획 행사가 지난 20일 저녁 제자들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의전당 2층 공연장에서 이수자 김혜련의 진행으로 열렸다.

 

 강정열 국가무형문화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의 2025년 전승 활동 기획 행사 (사진=이수준 기자)


강정열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존회가 주관·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진흥원이 후원했다.

강정열 보유자는 이번 “스승의 소리 제자의 마음 心傳” 공연에서 “신관용제 강정열류 짧은산조”와 “단가 호남가(함평천지)”를 이창원 고수의 장단으로 전통 가야금 병창의 진수를 보여주며 공연을 시작했다.

채옥선, 김태희, 서은영, 조현일, 김혜련, 이창원 등의 강정열 예능 보유자 제자들은 “고제 심청가”, 中 “망사대(望思臺) 탄식하는 대목, 심봉사 좋아라고”, “못가것소”, “황성올라가는 대목, 어이가리너”, “심봉사 뺑덕이네 잃고 탄식하는 대목, 주막쥔과 하직하고”, “허허 내가 죽겄구나, 예 소맹이 아뢰리다”를 이창원 고수와 함께 고제(古制)의 방식(옛 창법과 장단의 원형인 전통적 창악 방식)으로 스승과 관객에게 마음(心)을 전(傳)했다.


 강정열 국가무형문화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의 2025년 전승 활동 기획 행사 (사진=이수준 기자)

고제 가야금병창 “심청가”는 심봉사의 삶 속에서의 희노애락의 깊이와 인간 존재의 울림을 담고 있다. 제자들은 심봉사가 곽씨부인과 심청이를 잃고 탄식과 회한, 모험과 해학, 절망과 고단함을 표현하였고, “소맹이 아뢰리다”에서는 난관이 풀리고 희망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이야기의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한 “방아타령”은 심봉사의 절망과 고단함을 환희로 매듭지어 희노애락으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국가무형문화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는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으로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앞으로도 제자들과 함께 선대의 뜻을 지키며 우리의 소리가 시대를 넘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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